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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움 남은 북런던 더비 패배…역사에는 이름 남긴 SON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손흥민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을 터뜨리며 다시 한번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유일한 아쉬움은 팀의 패배라는 결과였다.손흥민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5라운드 아스널과의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팀이 1-3으로 뒤진 상황에서 페널티킥(PK) 득점으로 한 골 만회하는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은 2-3으로 졌고, 2연패에 빠지며 4위 진입에 다시 한번 비상 신호가 켜졌다.이날 토트넘은 전반 점유율 70% 이상을 기록하고도 찬스를 마무리 짓지 못해 어려운 경기를 했다. 반면 아스널은 찾아온 기회를 모두 득점으로 전환하는 효율적인 축구를 했다. 토트넘은 코너킥 수비 상황에서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가 불운의 자책골을 넣은 데 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의 헤더는 골대를 강타하는 등 불운이 겹쳤다. 만회 득점을 노린 미키 판 더 펜의 슈팅도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손흥민 역시 막바지 결정적인 기회에서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슈팅을 하는 등 고개를 떨궜다.토트넘은 후반 상대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로메로가 만회 득점, 손흥민의 추가 골로 추격했지만 끝내 승부를 뒤집진 못했다.패배와 별개로,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역사에 다시 한번 이름을 남기게 됐다. 손흥민은 지난 2015~16시즌 EPL 입성 후 북런던 더비에만 18경기째 나섰다. 공식전 기록을 포함하면 20경기로 늘어난다. EPL 기준으로 한정하면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 7골 2도움을 기록, 공격 포인트 부문에서 해리 케인(14개·바이에른 뮌헨) 세스크 파브레가스(12개) 로빈 판 페르시(9개·이상 은퇴) 등의 뒤를 이었다.한편 손흥민은 올 시즌 아스널과의 첫 만남에선 2골을 몰아쳐 팀의 2-2 무승부를 이끈 바 있다. EPL 단일 시즌 기준, 2번의 북런던 더비에서 3득점 이상을 기록한 건 2007~08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2010~11 라파엘 판데르 파르트 이후 손흥민뿐이다. 이어 손흥민은 올 시즌 EPL에서만 30경기 16골 9도움을 기록, EPL 입성 후 세 번째 공격 포인트 25개 이상 시즌을 완성했다. 그는 지난 2020~21시즌(17골 10도움) 2021~22시즌(23골 7도움) 연속해서 단일 시즌 25개 이상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지난해엔 탈장 여파로 10골 6도움에 그쳤지만, 올 시즌 다시 부활에 성공했다. 현역 선수 중 3차례 이상 단일 시즌 25개 이상 공격 포인트 시즌에 성공한 건 7번을 기록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뿐이다.손흥민의 역사적인 활약에도 불구하고,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 확률은 낮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는 같은 날 토트넘의 4위 확률을 단 12.9%라 짚었다. 5위 토트넘(승점 60)은 5경기를 남겨뒀고,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는 7이다. 빌라가 3경기밖에 남겨두지 않았지만, 토트넘은 첼시·리버풀·맨체스터 시티 등 까다로운 상대와 만나는 험난한 일정을 앞뒀다.김우중 기자 2024.04.29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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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 넣고도 웃지 못했다…토트넘 초비상, 아스널에 패배 '챔스 무산 위기'

토트넘 캡틴 손흥민(32)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호골을 터뜨리고도 웃지 못했다. 소속팀 토트넘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허무한 패배를 당한 탓이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은 더 낮아졌다.토트넘은 2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PL 35라운드 홈경기에서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에 2-3으로 졌다. 지난 1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 0-4 대패에 이어 리그 2연패다.승점을 추가하지 못한 토트넘은 승점 60(18승 6무 9패)에 머무르며, 2경기 더 치른 4위 애스턴 빌라(승점 67)와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어느덧 두 팀의 격차는 토트넘이 덜 치른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순위를 뒤집을 수 없는 수준까지 벌어졌다. 토트넘의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에 그야말로 초비상이 걸린 것이다.지난달 말 루턴 타운과의 30라운드 이후 침묵을 이어가던 손흥민이 4경기 만에 터뜨린 골도 빛이 바랬다. 손흥민은 후반 막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끝내 극장골까지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이번 시즌 EPL 공격 포인트를 25개(16골·9도움)로 늘린 것에 그나마 위안을 삼았다. 지난 뉴캐슬전 4실점에 이어 이날 역시 토트넘 수비가 와르르 무너졌다. 토트넘은 전반 15분 자책골로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에서 올라온 코너킥이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자책골로 연결됐다.선제 실점 이후 토트넘 수비는 걷잡을 수 없이 흔들렸다. 전반 27분엔 카이 하베르츠의 롱패스를 받은 부카요 사카가 벤 데이비스를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토트넘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전반 38분 데클란 라이스의 코너킥을 하베르츠가 헤더로 연결, 전반에만 원정팀이자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이 토트넘에 3-0으로 앞섰다. 아스널의 전반 슈팅은 단 4개였다.토트넘은 후반에야 가까스로 분위기를 바꿨다. 후반 19분 다비드 라야의 킥을 가로챈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직접 골까지 넣었다. 후반 42분엔 라이스의 파울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마무리했다. 어느덧 두 팀의 격차는 2-3까지 좁혀졌다. 토트넘은 극적인 동점골을 위해 막판 공세를 이어갔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결국 경기는 토트넘의 2-3 패배로 막을 내렸다. 주장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들은 홈팬들 앞에서 고개를 숙여야 했다. 토트넘은 62%의 볼 점유율 속 슈팅 수에서도 14-9로 앞섰으나, 골문 안쪽으로 향한 건 단 2개뿐이었다.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풀타임 출전한 손흥민은 96%의 패스 성공률 속 2개의 슈팅을 시도하는 등 아스널 수비를 흔들었지만 웃을 수 없었다. 폿몹 평점은 센터백 로메로(7.8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7.5점이었으나, 라이벌전 패배 앞에 큰 의미는 없었다.토트넘은 내달 3일 또 다른 런던 라이벌 첼시 원정길에 올라 연패 탈출에 도전하고,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이자 3년 만의 EPL 10골·10도움 대기록에 재도전한다. 만약 첼시 원정 고비마저 넘기지 못하면, 토트넘의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에도 적신호가 켜질 수밖에 없다.김명석 기자 2024.04.29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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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청소기로 가전 왕국 휩쓴 중국, 뒤늦게 반격 나선 삼성·LG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떡하니 버티고 있는 가전 왕국에서 중국 브랜드가 로봇청소기로 시장을 휩쓸고 있다. 싼 맛에 쓰는 것도 아니다. 제대로 기술력을 과시하며 일찌감치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국내 가전 투톱은 부랴부랴 신제품으로 맞불을 놓고 있지만 추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 단계 앞선 기술에 격차가 벌어진 상황에서 본격적인 홍보전에도 팔을 걷어붙인 선두를 따라잡기 벅찰 것이라는 분석이다.25일 커머스 통계 서비스 다나와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23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에서 중국 로보락이 20.1%의 점유율을 가져가며 1위를 차지했다. LG전자는 17.7%로 샤오미와 공동 2위, 삼성전자는 15.9%로 3위에 올랐다.로보락이 시장조사업체 GfK를 인용한 통계에서의 점유율은 35.5%로, 다소 차이는 있지만 순위에 변동은 없다.로보락은 우리나라에 출사표를 던진 2020년 291억원에서 2023년 2000억원으로 매출이 수직 상승했다.다나와 리서치는 "로보락은 고가 제품이 주력이지만 편의성과 청소 능력, 내구성까지 전반적으로 호평 일색"이라며 "LG전자는 후발주자라 올인원 제품의 사양은 중국 브랜드보다 약간 부족하지만 AS(사후서비스)가 강점"이라고 했다.이어 "삼성전자는 구형 흡입 전용 모델 위주로 판매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산 가전은 국산 대비 가격은 낮지만 성능이 떨어지고 고장이 잦아 외면을 받아왔다. 하지만 로보락은 이런 인식을 실력으로 단숨에 뒤집었다.직장인 이 모(39) 씨는 3년 전 로보락 'S6 맥스V'를 구매했는데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했다.이 씨는 "그간 잔고장이 없어 AS를 받은 적이 없다"며 "롤러에 걸린 머리카락을 빼주는 것 외에는 자동 물걸레 청소와 직배수 등 사람의 손을 타지 않는 기능이 많이 추가되고 있어 편하다"고 말했다.애매한 메탈 계열 색상을 선보였던 국내 업체들과 달리 애플을 연상케 하는 깔끔하고 통일감 있는 화이트 색상 디자인도 강점으로 꼽았다.이 씨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후발주자의 인상이 강하다"며 "로보락은 매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해 발전하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다. 그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흡입 청소만 가능한 모델을 위주로 판매해왔다. 걸레를 부착할 수는 있었지만 제대로 된 물걸레 청소를 겸한 제품은 이달부터 뒤늦게 출시하기 시작했다.그 사이 로보락은 흡입과 물걸레 청소를 합한 제품을 기본으로 내세우면서 전에 없던 기능을 속속 녹여 넣었다.업계 최초로 개발한 '초음파 진동 물걸레질 시스템'이 대표적이다. 최신 제품인 'S8 맥스V 울트라'는 분당 4000회에 달하는 고속 듀얼 진동 모듈이 먼지나 각종 오염, 마른 얼룩 등을 깨끗이 제거한다.모서리를 감지하면 측면으로 브러시를 뻗어 손이 닿지 않는 곳의 먼지를 쓸어낸다. 청소 전에 카펫이나 러그는 치울 필요가 없다. 센서가 이를 감지하면 물걸레를 들어 올리고 알아서 마른 청소를 한다.이처럼 로보락의 경쟁력은 쉽게 따라 할 수 없는 기술이다. 직원의 절반가량을 R&D(연구·개발) 센터에 투입했으며 매년 매출의 7%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 작년에는 약 1169억원을 제품 혁신에 쏟아부었다.김서영 로보락 한국 마케팅 총괄은 지난 16일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를 경쟁자로 보지 않는다. 로봇청소기 시장을 같이 이끌어 갈 업체"라며 "로보락 스스로가 경쟁사"라고 자평했다.로보락은 지금의 입지를 굳게 다지기 위해 올해부터 마케팅과 고객 접점 확대에 공격적으로 나섰다.이달 국내 첫 TV 광고를 송출했다. 21개 백화점과 전국 롯데하이마트 매장, 아이나비 직영점 총 330개 매장에 입점했다. 약점으로 꼽힐 수 있는 AS 거점은 352곳을 확보했다.국내 가전 업계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이미 형성된 시장에서 따라가는 것은 약한데, 전기차나 로봇청소기처럼 새로 개척하는 분야에서는 더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고 했다. 로보락의 선전에 위협을 느낀 삼성전자가 먼저 반격에 나섰다. 지난 3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스팀 살균 기능을 탑재한 '비스포크 AI 스팀'을 내놨다.물걸레는 고온의 스팀과 물로 자동 세척한 뒤 100도의 스팀 살균으로 각종 세균을 99.99% 없앤다. 55도의 열풍으로 물걸레를 말려 냄새와 위생 걱정이 없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의 인기 비결은 국내 최초로 탑재된 물걸레 스팀 살균 기능과 고도화된 AI(인공지능) 기능"이라고 말했다.LG전자 역시 이달 중 흡입과 물걸레 청소가 모두 가능한 로봇청소기 신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전해졌다.코트라(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칭다오무역관은 "중국 기술산업정책의 장려와 지도로 과학 기술에 대한 투자가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며 "핵심 기술로 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로봇청소기가 시장에 빠르게 등장하고 있다"고 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2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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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는 파란색’ 인테르, ‘라이벌’ 제압하고 세리에 조기 우승

이탈리아 세리에 A 인터 밀란이 2년 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특히 라이벌 AC밀란을 제압하며 조기에 우승을 확정 짓는 기쁨을 누볐다.시모네 인자기 감독이 이끄는 인테르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 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리그 33라운드에서 2-1로 밀란을 꺾었다. 인테르는 이날 승리로 리그 27승(5무1패)째를 기록, 2위 밀란과의 승점 격차를 17점까지 벌렸다. 잔여 경기가 5경기밖에 남지 않아, 조기에 리그 우승을 확정했다.같은 연고지, 구장을 쓰는 라이벌답게 시작부터 신경전이 열렸다. 대등한 점유율과 슈팅을 주고받으며 접전을 벌였다. 균열을 낸 건 세트피스였다. 전반 18분 인테르의 코너킥 공격 상황에서 뱅자맹 파바르가 머리로 넘겨준 공을, 프란체스코 아체르비가 재차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밀란은 테오 에르난데스·하파엘 레앙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좀처럼 골키퍼 얀 좀머를 넘지 못했다. 전반 40분 다비데 칼라브리아의 오른발 슈팅도 좀머 손끝에 걸렸다.기회는 다시 인테르의 몫이었다. 후반 4분 마르쿠스 튀랑이 왼쪽 지역에서 드리블 뒤 강력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골대 구석을 갈랐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밀란은 올리비에 지루, 사무엘 추쿠에제 등을 투입하며 반격을 노렸지만, 좀처럼 유효 슈팅은 나오지 않았다. 인테르는 무리한 공격을 하지 않으며 수비를 강화했다.두드리던 밀란은 후반 35분 추쿠에제의 크로스가 레앙, 마테오 가비아의 머리를 거쳤으나 이마저도 조머와 골대에 막혔다. 하지만 쇄도한 파키요 토모리가 재차 머리를 갖다 대 마침내 골문을 열었다. 하지만 밀란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직후 가비아의 코너킥 헤더도 골키퍼 정면이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에르난데스와 덴젤 둠프리스가 거친 몸싸움을 벌이다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았다. 밀란은 마지막 코너킥 공격에서 최후의 반격을 노렸지만, 칼라브리아가 다비데 프라테시에게 팔꿈치를 휘두른 뒤 퇴장당하며 허무한 마침표를 찍었다.인테르는 이번 우승으로 20번째 스쿠데토(세리에 A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이는 라이벌 밀란(19회)을 앞지른 수치. 리그 조기 우승이 걸린 한판에서 여러모로 의미 있는 승리를 가져간 셈이다.스포츠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세리에 A에서 5경기를 남겨두고 조기에 우승한 건 총 6번이 있었다. 이중 인테르만이 유일하게 2번이나 이름을 올렸다. 인테르는 지난 2006~07시즌에도 33라운드에서 우승을 확정한 기억이 있었다.김우중 기자 2024.04.23 09:02
금융·보험·재테크

비트코인 불장에도 두나무만 웃었다

연초부터 이어진 비트코인의 무서운 상승세로 가상자산 시장에 다시 활력이 도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만 가까스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거래소는 투자 심리 위축의 영향으로 나란히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지난해 합산 연간 매출은 1조1785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줄었다.압도적 점유율을 자랑하는 업비트의 두나무는 2023년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154억원, 6409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18.7%, 20.9% 감소했다.그런데 당기순이익은 515.4% 급증한 805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의 가격이 상승한 것이 주된 요인이다.업비트에는 비트코인으로 다른 코인을 살 수 있는 마켓이 있는데, 수수료로 수취한 비트코인의 평가 금액이 최근 크게 올랐다. 다만 이를 현금화할 수 있는 방법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수수료가 매출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시장에서 점유율이 업비트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나머지 4개 거래소는 적자 늪에 빠졌다.가상자산 데이터 플랫폼 쟁글의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2일까지의 점유율 통계를 보면 업비트가 77.1%로 1위를 차지했고 빗썸이 20.0%로 뒤를 이었다. 코인원(2.0%)과 코빗(0.5%), 고팍스(0.5%)는 상위 2곳과 큰 격차를 보였다.빗썸코리아는 지난해 149억원 적자 전환했다. 매출도 1358억원으로 57.6% 감소했다. 빗썸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진행했던 점을 감안하면 선방한 결과"라고 자평했다.빗썸은 출혈을 감수하고 수수료 무료 정책을 펼친 덕에 한때 한 자릿수에 불과했던 점유율이 40%대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는 국내 최저 수준인 0.04%의 수수료로 20%대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코인원의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11.6% 확대됐다. 코빗과 고팍스도 각각 269억원과 16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가상자산 업계는 연초 상승 랠리로 지금까지 무난한 실적을 냈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대내외 변수가 산적해 일단 신중하게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두나무 관계자는 "가상자산 가치가 계속 오르는 추세였기 때문에 1분기는 괜찮을 것 같지만 상반기까지는 아직 두 달이 남아 예측하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그간 가격 하락을 부추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순유입으로 전환하며 비트코인은 지난주 1억원을 재탈환하기도 했다.이달 20일 전후로는 4년 주기로 공급량을 줄이는 네 번째 반감기가 예정돼 있다. 통상 이 시기를 거치면 수개월간 가격이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이란과 이스라엘의 전쟁 우려로 시장에 공포가 확산한 점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쟁글은 "미국 3월 CPI(소비자물가지수)가 컨센서스를 상회하면서 6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줄어들었지만, 비트코인 수요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방 압력을 가하던 미 자산 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의 매도세가 마무리돼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며 홍콩의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에는 추가적인 자금 유입도 기대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이 재차 상승할 가능성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4.04.16 07:00
해외축구

‘배준호 45분’ 스토크, 0-3 완패…여전히 강등권 위기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스토크 시티 배준호가 이번에도 선발 출전했으나, 단 45분 만에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팀은 무기력하게 패하며 여전히 강등권 위기에 놓였다.배준호는 11일 오전(한국시간) 웨일스 스완지의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 EFL 챔피언십 42라운드 스완지 시티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45분 활약한 뒤 교체됐다. 팀은 0-3으로 지며 3경기 연속 무승(1무 2패)을 이어갔다.배준호는 이날 2선 미드필더로 출격했지만, 전반 동안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터치는 단 17회에 불과했고, 패스는 7차례 시도해 6번 성공했다. 장기인 드리블을 1차례 성공하기도 했지만, 접전을 벌였던 전반 양상에선 상대의 집중 견제 탓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전반 2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오른발 슈팅도 수비에 막혀 아쉬움을 삼켰다.스완지는 전반 19분 만에 터진 리암 쿨렌의 득점으로 앞선 채 45분을 마쳤다. 점유율 자체는 비슷했지만, 스토크는 좀처럼 주도권을 잡아 오지 못했다. 이에 스티븐 슈마허 스토크 감독은 배준호를 후반 시작과 동시에 뺐다. 하지만 스토크는 후반 8분 페널티킥(PK)으로 추가 실점했고, 28분엔 역습 상황에서 쐐기 골까지 허용하며 고개를 떨궜다. 슈마허 감독은 경기 뒤 “더 나은 팀에 패배했다고 느꼈다. 스완지는 모든 면에서 우리보다 나았다”라고 인정한 뒤 “우리보다 패스를 잘했고, 세트피스에서 영리했다”라고 말했다.스토크는 이날 결과로 여전히 리그 19위(승점 46)를 유지했다. 강등권(22~24위)과의 격차는 승점 단 3밖에 나지 않는다. 잔여 경기는 단 4경기. 언제든 순위표가 뒤집힐 수 있다. 슈마허 감독 역시 “중요한 한 주를 앞뒀다. 한 번의 부진은 받아들일 수 있지만, 두 번은 어렵다”면서 “오는 주말엔 오늘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그간 배준호에게 후한 평가를 했던 지역 매체도 이날은 선수들에게 혹평을 남겼다. 스토크 소식을 다루는 스토크 온 트렌트 라이브는 “스완지에 너무 쉬운 크로스를 허용했고, 45분 교체되기 전까지 경기에 영향을 주지 못했다”면서 배준호에게 4점을 줬다. 이날 스토크 선수들 대부분이 4점을 받았다.한편 스토크는 남은 4월 일정에서 22위 셰필드 웬즈데이(원정) 20위 플리머스 아가일(홈) 4위 사우샘프턴(원정)과 맞붙는다. 순위표상 아래 있는 셰필드와 플리머스를 꺾는다면, 강등권 탈출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최종전은 오는 5월 4일 열리는 12위 브리스톨 시티와의 홈경기다.김우중 기자 2024.04.11 08:14
프로축구

호날두, 사우디 진출 후 1호 퇴장→슈퍼컵 준결승 탈락, 무관 위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 나스르)가 사우디아라비아 무대에 입성한 뒤 첫 번째 레드카드를 받았고, 팀은 패배했다. 호날두가 이번 시즌을 ‘무관’으로 마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호날두는 9일(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알 힐랄과의 2023~24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팀이 0-2로 뒤진 후반 41분 레드카드를 받았다. 종료 직전 사디오 마네의 만회 골이 터졌지만, 알 나스르는 결국 알 힐랄에 1-2로 무릎을 꿇었다.알 나스르는 올 시즌 리그에서 2위(승점 65)를 기록하고 있지만, 1위 알 힐랄(승점 77)과의 격차가 커 타이틀 레이스에서 비상 신호가 켜졌다. 이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8강에서 짐을 싼 만큼, ‘무관’ 위기에 놓였다.그렇기에 이번 슈퍼컵은 트로피를 들어 올릴 절호의 기회였다. 마침 상대는 리그 경쟁 팀 알 힐랄이었다.전반은 알 힐랄이 경기를 주도하는 양상이었다. 높은 점유율을 바탕으로 알 나스르에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알 나스르 역시 호날두와 오타비우의 연속 슈팅을 앞세워 맞섰다.균형은 후반에 무너졌다. 더욱 기어를 올린 알 힐랄은 후반 16분 세르게이 밀린코비치-사비치의 패스를 받은 살렘 알 다와사리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구석을 갈랐다. 바로 11분 뒤엔 말콤이 머리로 추가 득점까지 올렸다.알 나스르는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호날두의 왼발 슈팅 역시 골키퍼에 막혔다. 알 나스르 입장에서 답답한 경기가 이어질 무렵, 호날두가 사고를 쳤다. 호날두는 후반 39분 사이드 라인을 벗어난 공을 집으려다 상대 선수와 거칠게 충돌했다. 알 힐랄의 알리 알 불라이히는 스로인을 방해하기 위해 호날두와 몸을 맞댔는데, 호날두는 짜증 섞인 제스쳐를 취하며 팔꿈치로 그를 가격했다.상황을 지켜본 주심은 폭력적인 행위를 한 호날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냈다. 알 불라이히 역시 옐로카드를 받았다.한편 이는 호날두의 알 나스르 입성 후 첫 번째 레드카드였다. 지난 2022~23시즌 중 합류한 그는 2년 동안 옐로카드만 11장 받았는데, 이날 첫 번째 퇴장을 당했다.알 나스르는 연이은 크로스로 만회 득점을 노렸지만, 종료 막바지 마네의 득점이 처음이자 마지막 골이었다. 결국 알 힐랄이 슈퍼컵 결승전으로 향했다.이제 호날두와 알 나스르가 노릴 수 있는 우승 트로피는 오는 5월 열리는 사우디 킹스컵이다. 알 나스르는 당시 4강에서 고배를 마셨는데, 이번 시즌에도 다시 4강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 역시 알 힐랄이다.호날두가 복수극을 완성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그는 올 시즌 공식전 37경기 36골 12도움으로 건재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김우중 기자 2024.04.09 08:47
프로축구

포항 짜릿한 극장승 '선두 도약'…최하위 전북은 '개막 6경기 무승' 수렁

박태하호 체제로 새 출발에 나선 포항 스틸러스의 시즌 초반 기세가 무섭다.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 가도를 달리며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단 페트레스쿠(루마니아) 감독이 자진 사퇴한 전북 현대는 안방에서 강원FC에 져 개막 무승 행진을 6경기(3무 3패)로 더 늘어났다.박태하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하나시티즌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선제 실점 이후 후반 막판 내리 2골을 터뜨리며 짜릿한 2-1 역전승을 거뒀다.출발은 좋지 못했다. 후반 시작 50초 만에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이정택의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헤더로 연결해 포항 골망을 흔들었다.이후 포항은 균형을 맞추기 위해 파상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36분 ‘행운의 득점’으로 균형을 맞췄다. 김인성이 수비수 홍정운을 전방 압박했고, 홍정운이 걷어낸 공이 김인성에 맞고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기세가 오른 포항은 후반 추가시간 기어코 승부를 뒤집었다. 이호재의 패스를 받은 정재희가 페널티 박스 안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연결해 대전 골문을 열었다. 정재희의 이 골은 이날 포항의 2-1 승리로 이어진 결승골이 됐다.이날 승리로 포항은 승점 13(4승 1무 1패)을 기록, 전날 승전고를 울린 김천 상무(승점 12) 울산 HD(승점 11) 등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6경기에서 9득점·4실점을 기록 중인데, 특히 4실점은 FC서울과 함께 리그 최저 실점 기록이다.반면 대전은 지난 라운드에서 울산을 2-0으로 완파했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승점 6(1승 2무 3패)으로 10위에 머물렀다. 특히 이날 대전은 전반 슈팅 1개, 후반에도 슈팅 1개 등 90분 동안 단 2개의 슈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포항의 슈팅은 15개였다. 전날 페트레스쿠 감독이 사퇴한 전북은 안방에서 또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전북은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강원FC와의 홈경기에서 2-3으로 져 개막 6경기 연속 무승의 흐름을 끊어내지 못했다.전반 41분 골키퍼 정민기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허용한 전북은 결국 이상헌에게 선제 실점을 허용했다. 이후 전반 추가시간 김태환이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성공시키며 전반을 1-1로 마쳤다.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중반에 깨졌다. 후반 24분 강원 수비수 강투지가 수비 지역에서 단숨에 상대 진영까지 드리블한 뒤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전북 골망을 흔들었다. 이어 4분 뒤 역습 상황에선 야고의 패스를 받은 이상헌이 골망을 흔들었다. 첫 번째 슈팅은 정민기 골키퍼 선방에 막혔지만 흐른 공을 재차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7분 송민규의 도움을 받은 문선민의 만회골이 나왔지만, 이미 추가시간이 흐른 시점이었다. 결국 경기는 원정팀 강원의 3-2 승리로 막을 내렸다.이날 패배로 전북은 K리그1·K리그2 23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무승이라는 굴욕적인 기록을 한 라운드 더 이어가게 됐다. 3무 3패로 승점 3에 머무르며 여전히 리그 최하위에 처졌다. 11위 대구FC와 격차는 2점 차다. 이날 3실점을 허용한 전북은 김천과 광주FC, 수원FC와 함께 리그 최다실점팀 불명예 기록까지 더했다.반면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강원은 지난 대구전 3-0 완승에 이어 2경기 연속 3골을 넣으며 연승을 달렸다. 승점 9(2승 3무 1패)로 단숨에 5위로 올라섰다. 이상헌은 이날 리그 6, 7호골을 터뜨리며 이동경(울산·5골)을 제치고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제시 린가드가 3경기 연속 결장한 가운데 FC서울과 대구는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날 서울은 후반 볼 점유율이 77%에 달하는 등 경기를 주도했지만 슈팅으로까지 이어진 기회는 4차례에 불과했다. 대구도 홈팬들 앞에서 슈팅 5개에 머무르며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대구는 지난 강원전 0-3 완패에 이어 2경기 연속 무승(1무 1패)·무득점에 그치며 승점 5(1승 2무 3패)로 11위에 머물렀다. 서울은 지난 라운드 김천전 5-1 대승의 기세를 이어가진 못했지만,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의 흐름 속 승점 9(2승 3무 1패)로 6위로 6라운드를 마쳤다.김명석 기자 2024.04.08 00:03
해외축구

‘로테이션’ PSG, 최하위와 진땀 무승부…이강인 23분

프랑스 리그1 파리 생제르맹(PSG)이 강도 높은 로테이션을 강행했으나, 진땀 무승부를 기록했다. 주중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일정을 위해 벤치에서 대기한 이강인은 후반 막바지 교체 투입돼 팀의 극적인 무승부에 힘을 보탰다.PSG는 7일 오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클레르몽과의 2023~24 리그1 28라운드에서 1-1로 비겼다. PSG는 전반 하빕 케이타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하며 일격을 맞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막바지 곤살루 하무스가 행운의 동점 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승점 1을 가져왔다. 이날 PSG는 주중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2023~24 UCL 8강 1차전을 대비해 로테이션을 택했다. 킬리안 음바페·우스만 뎀벨레·비티냐·아치라프 하키미·잔루이지 돈나룸마에 이어, 이강인 역시 벤치를 지켰다.그럼에도 선수층이 두꺼운 PSG가 전반부터 점유율을 높였는데, 32분 클레르몽이 일격을 날렸다. 수비수 밀란 슈크리니아르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고, 이는 클레르몽의 후속 공격으로 이어졌다. 박스 안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케이타가 몸을 던지며 슈팅한 공이 마누엘 우가르테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향했다.PSG는 전반 추가시간 유스 출신 세니 마율루가 코너킥 공격 뒤 후속 장면에서 과감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끝에 직전 경합 상황에서 파울이 인정돼 골이 취소됐다.후반에는 하키미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더니, 하무스의 슈팅이 수비에 막혔다. PSG는 연이은 빅 찬스 미스로 이변의 희생양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음바페의 패스를 받은 하무스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밀어 넣으며 마침내 균형을 맞췄다. 추가 득점에 실패한 두 팀은 승점 1점씩 나눠 가졌다. PSG는 여전히 리그 1위(승점 63)를 지키고 있다. 2위 브레스트와의 격차는 승점 13점 차에 달한다.한편 이강인은 팀이 0-1로 뒤진 후반 22분 마율루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는 패스 성공률 89%(24회 성공/27회 시도)·드리블 성공 2회·볼 경합 승리 2회 등을 기록했다. 후반전 코너킥은 모두 담당했고, 특유의 2대1 패스를 선보이는 등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PSG와 이강인의 시선은 오는 11일 열리는 바르셀로나전으로 향한다. 바르셀로나전은 PSG의 홈에서 열리는 데, 관중들은 클레르몽 경기가 종료된 뒤 욕설과 함께 바르셀로나의 이름을 부르며 경기에 대한 격한 기대감을 드러냈다.김우중 기자 2024.04.07 08:24
프로축구

눈부셨던 일류첸코 '2골·2도움' 폭발…서울, 김천 돌풍 잠재운 '5-1 대승' [IS 상암]

FC서울이 승격팀 김천 상무의 돌풍을 완전히 잠재웠다. 조영욱이 친정팀을 상대로 전역 후 첫 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깼고, 일류첸코가 전반에만 2골·2도움의 눈부신 활약을 펼쳤다. 임상협과 박동진도 나란히 시즌 첫 골을 터뜨리며 대승에 힘을 보탰다. 홈팬들 앞에서 5골 폭죽을 터뜨린 서울은 지난 제주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홈 2연승으로 안방 강세 흐름도 잡았다.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3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5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몰아치는 등 무서운 화력을 과시하며 김천을 5-1로 대파했다.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달 10일 인천 유나이티드전 무승부를 시작으로 4경기 연속 무패(2승 2무)의 흐름을 이어갔다. 승점 8(2승 2무 1패)로 단숨에 리그 4위로도 도약했다. 반면 최근 2연승 포함 개막 3승 1패를 달리며 승격팀 돌풍을 이어가던 김천은 상승곡선에 마침표를 찍었다.이날 경기 주인공은 단연 일류첸코였다. 일류첸코는 전반 33분 첫 골을 시작으로 5분 뒤 멀티골을 터뜨렸고, 앞서 조영욱과 추가시간 임상협의 골을 어시스트하는 등 전반에만 무려 4개의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일류첸코가 K리그에서 멀티골을 터뜨린 건 지난 2022년 8월 성남FC전 이후 처음이다. 여기에 조영욱도 전반 15분 만에 팽팽하던 균형을 깨트리며 서울 대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조영욱은 전역 후 첫 골을 공교롭게도 전 소속팀 상무를 상대로 터뜨렸다. 골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친정팀을 예우하기도 했다. 임상협도 문전을 향한 날카로운 패스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일류첸코의 득점처럼 보였으나, 일류첸코에 발에 맞지 않아 임상협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일류첸코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의 발에 맞지 않은 임상협의 골이었음을 알렸다. 후반엔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김천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쐐기골을 넣고 포효했다.개막 후 답답하던 흐름을 이어가던 김기동호 서울도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데 성공했다. 김기동 감독 부임과 함께 많은 기대를 받았던 서울은 개막전부터 광주FC에 완패를 당하는 등 기대에 크게 못 미치는 경기력으로 번번이 아쉬움을 삼켰다. 사흘 전 강원FC 원정에서도 졸전 끝에 가까스로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이날 서울은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이며 팬들의 뜨거운 환호를 이끌어냈다.상승세를 탄 서울은 오는 7일 대구FC 원정길에 올라 시즌 첫 연승에 도전한다. 김천은 6일 광주를 홈으로 불러들여 분위기 전환에 도전한다. 이날 서울은 일류첸코를 필두로 임상협과 팔로세비치, 조영욱이 2선에 포진하는 4-2-3-1 전형을 가동했다. 류재문과 기성용이 중원에서 호흡을 맞췄고, 강상우와 김주성, 권완규, 최준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최철원. 제시 린가드는 지난 강원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김기동 서울 감독은 “린가드는 훈련을 시작했고, 생각보다 빠르게 호전되고 있다. 강원전 이후 훈련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고 회복만 하다가 왔다. 선수들과 영상 쪽으로 미팅을 했다”며 “선수들에겐 사과한 게 있다. 한 틀을 가지고 훈련하다 1라운드 때부터 상대에 따라 변화를 줬는데, 그 틀을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계속 변화를 주다 보니 선수들이 힘들어할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오늘은 변화를 안 주고 미팅한 대로만 경기를 치르려고 한다”고 했다.이에 맞선 김천은 이중민을 중심으로 김민준과 김현욱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진규와 김동현이 중원에 포진했고 김태현과 윤종규가 좌우 측면에 섰다. 김봉수와 김재우, 박승욱은 스리백을, 강현무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정정용 김천 감독은 “서울은 우승후보 팀이다. 좋은 팀이기도 하다. 더 좋아지고 있다. 김기동 감독의 색깔이 나올 때가 됐다. 서울은 만들어지고 있는 과정이고 곧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그렇다고 ‘잘 견뎌보자’ 이런 콘셉트는 아니다. 과감하게 상대 진영에서 공이 놀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 선수들이 잘해줄 거라고 믿는다”고 했다. 경기 초반부터 서울이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분 만에 기회도 잡았다.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헤더로 연결했는데, 크로스바에 맞고 문전으로 흘렀다. 팔로세비치가 잇따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수비에 막혔다. 김천도 전반 5분 먼 거리에서 찬 김진규의 프리킥으로 맞섰지만, 슈팅은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이후 두 팀은 치열한 힘겨루기에 나섰다. 중원에서 치열한 경합을 벌이며 서로의 빈틈을 찾았다. 균형을 깨트린 건 서울이었다. 전반 15분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통해 선제골을 만들었다. 기성용이 왼쪽 측면에서 올린 직선 패스를 페널티 박스 안 일류첸코가 잡았다. 일류첸코는 수비수를 등진 채 공을 뒤로 흘려줬고, 조영욱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김천 골망을 흔들었다. 조영욱은 세리머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 소속팀을 예우했다.기세가 오른 서울은 전반 33분 추가골까지 만들어냈다. 강력한 전방 압박이 시작이었다. 팔로세비치가 오른쪽 측면 상대 진영에서 압박을 펼치며 공을 빼앗은 뒤 곧바로 공격을 전개했다. 수비 뒷공간을 침투한 임상협에게 패스를 내줬고, 임상협의 땅볼 크로스를 일류첸코가 마무리했다.승기를 잡은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추가골을 위한 공세를 이어갔다. 그리고 5분 만에 3번째 골까지 터졌다. 최철원 골키퍼의 롱킥이 일류첸코의 머리에 맞지 않고 그대로 뒤로 흘렀다. 공을 잡은 기성용이 땅볼 크로스를 전달했고,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을 일류첸코가 넘어지면서 마무리했다. 두 팀의 스코어는 순식간에 3-0으로 벌어졌다. 궁지에 몰린 김천은 전반 42분 프리킥 상황에서 김동현의 헤더로 만회골을 노렸으나 슈팅은 골대를 살짝 외면했다. 오히려 전반 추가시간 서울이 4번째 골까지 터뜨렸다. 일류첸코가 직접 역습을 전개하다 왼쪽으로 공을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다.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공을 잡은 임상협이 오른발로 패스를 건넸고, 문전에서 경합하던 일류첸코가 마무리한 듯 보였다. 그러나 일류첸코는 득점 직후 임상협을 손으로 가리키며 자신이 아닌 임상협의 골임을 알렸다. 공식 기록에도 일류첸코의 어시스트와 임상협의 득점으로 새겨졌다. 결국 서울은 전반을 4-0으로 앞선 채 마쳤다. 전반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서울 홈팬들은 일제히 기립박수로 선수들의 전반 경기력에 찬사를 보냈다.벼랑 끝에 몰린 김천은 하프타임 3장의 교체카드를 한 번에 썼다. 김태현과 김재우, 그리고 골키퍼 강현무까지 바꿨다. 대신 강현묵과 박민규, 김준홍 골키퍼가 투입됐다. 김기동 감독도 임상협 대신 윌리안을 투입했다. 후반 초반부터 김천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3분 페널티 박스 오른쪽에서 찬 김민준의 슈팅은 그러나 최철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아쉬움을 삼킨 김천은 후반 7분 만회골을 넣었다. 박승욱의 패스를 받아 공격을 전개하던 김민준이 아크 정면에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그대로 김천의 득점으로 인정됐다. 두 팀의 격차는 3골 차로 좁혀졌다. 김천은 김현욱 대신 정치인을, 서울은 류재문 대신 김경민을 각각 투입하며 두 번째 변화를 줬다.후반 주도권은 김천이 쥐었다. 볼 점유율을 높이며 서울의 빈틈을 노렸다. 서울도 단단한 수비 후 역습을 통해 승부에 쐐기를 박을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두 팀 모두 좀처럼 결실까진 맺지 못했다. 서울의 4-1 리드 상황이 후반 중반까지 이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후반 32분 해트트릭 기회를 앞둔 일류첸코를 빼고 박동진을 투입했다. 이날 눈부신 활약을 펼친 일류첸코를 향해 서울 서포터스 수호신은 물론 일반 관중들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고, 일류첸코도 팬들에게 허리 굽혀 인사하는 것으로 답했다.경기가 막판으로 향할수록 어떻게든 격차를 좁히려는 김천의 공세를 서울이 수비 후 역습으로 맞받아치는 양상으로 경기가 흘렀다. 그리고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박동진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팔로세비치가 중원에서 상대 공을 인터셉트한 뒤 곧바로 역습을 전개했다. 오른쪽으로 파고들던 박동진에게 패스를 건넸고, 박동진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서울 승리에 쐐기를 박는 골이었다.박동진의 골로 두 팀의 승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김천은 남은 10여분의 시간 동안 만회골을 터뜨리려 애썼으나, 대승을 눈앞에 둔 서울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승리를 확신한 서울 서포터스석에선 '한 골 더' 외침이 울려 퍼졌다. 다만 더 이상 골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주심의 종료 휘슬과 함께 경기는 서울의 5-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서울 선수들은 두 팔을 들어 보이며 시원한 대승의 순간을 만끽했다. 평일 저녁인데도 1만 3040명의 관중들이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도 축제의 장이 됐다.서울월드컵경기장=김명석 기자 2024.04.03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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